제목을 뭐라할지 고민하다가.. (근데 사실 '세상과의 통신'을 더 바꾸고싶다)

 

교단일기? 

교단이란 말이 싫은게,, 딛는 높이를 왜 학생과 차등을 둬야하는지 의문스럽다.

단순히 잘 보이기 위함으로 하기에는 이미 같은 발높이에서 이야기해도 서로 불편하지 않았던 부분.

너는 내 아래에 있다. 혹은 너희가 뭐 하는지 감시하겠다. 혹은 당신은 제 위에 있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효과를 내는 구조가 아닌가 싶어 거기서부터 비롯된 단어도 좋지 않다.

 

그런 수직적인 높이를 빼더라도 앞에 서있다, 단에 서있다 이런 표현도 별로 좋지 않은 것이

그럼 나로부터 수업이 이루어져야만 할 것 같은 고정관념이 든다.

물론 내가 아는 바가 (아이들에 비해는) 훨씬 많기 때문에 도움주는 입장이지만,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이끌 의무도 있고)

내가 주고 그들은 받는 수업의 느낌이 더 잘 살아서 별로다.

사실 교생때 참관하기로는 순회하라 배웠으니 앞에 서있기보단 옆에 서있는 교사가 더 좋은 것일지도..

 

교사일기로 바꿔도 일기가 싫다.

일기는 뭔가 내 속내를 조심스레 고백하는 느낌이라

내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결국에 독백으로 남기보단 (세상과의..) 통신을 위한 이야기이니

 

그럼 교단을 교육공간으로 바꾸면 어떨까?

근데 교육공간이라 하면 뭔가 '학생중심수업', '배움중심수업', '활동수업'을 부르짖는 사람들에 느껴지는

어떤 느낌이 풍겨오는 느낌이다.

마치 지식 수업은 하나도 안중요하고 옛날 수업 방식은 다 그르다는 그런 색채가 느껴진달까..

아니면 이름붙이는 것으로만 만족하는 피상적인 혹은 행정적인 혹은 관념적인 이야기에 그칠 것 같기도..

 

그래서 이래저래 생각하다 그냥 학교 이야기라고 하기로 했다.

교실 이야기? 흠 그거보단 학교 이야기가 더 주는 느낌이 좋다.

 

물론 (내 성격에) 얼마나 쓸지는 또 모르겠지만..

(항상 거창하게 시작해서 뿌직하고 끝나버렸던 내 많은...)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랬다.

종종 써보자.